"미래형 자동차 보러오세요"
도쿄 오토쇼
일본 자동차 업계, 차세대 컨셉카 잇따라 선봬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의 3대 자동차 업체들이 이달 27일 열리는 도쿄 오토쇼에 경쟁적으로 `귀여운' 승용차들을 선보인다.
AP통신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공해나 교통사고, 지구 온난화 같은 자동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하고 인간 친화적인 미래의 자동차 상을 구현하기 위해 원형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설계의 컨셉 자동차들을 출품할 계획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이들이 전시할 자동차들은 모두 동글동글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큰 차창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애플 아이팟 MP3 플레이어나 미래형 우주캡슐에서 구현된 곡선을 위주로 한다.
혼다는 `푸요(Puyo)'라는 이름의 컨셉카를 내놓는다. 거품형태의 이 자동차는 표면이 고무재질로 돼 있고 차 상단이 모두 유리창으로 만들어졌다.
회사측은 이 자동차의 컨디션이 좋을 경우 녹색으로 바뀌는 등 상태에 따라 차 색상이 변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라기 보다는 `애완동물'의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차 내부의 대시보드는 회색을 띄고 있으며 속도계는 은은한 청색 빛을 내는 등 방처럼 아늑한 인테리어를 갖추었다.
도요타의 `린(Rin)'은 하얀 색 외관에 초록색 계통의 차창과 대시보드를 갖춰 운전자로 하여금 자연 속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좌석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피로감을 최소화하게 했다.
휘발유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기 충전은 외부 콘센트를 통해 직접 이루어진다.
닛산의 전기자동차 `피보(Pivo) 2'는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탑승한 상단부가 회전하기 때문에 차체를 돌리지 않고도 반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
바퀴도 90도 회전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도 무리 없이 주차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손정협기자 sohnb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