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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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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왼쪽)`과 `게으른 천재`로 불리는 고종수(대전)가 약속이라고 한 듯 나란히 득점포를 쏘아올려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박주영은 지긋지긋한 부상을 씻어내고 6개월여 만에 본 골 맛이다.

고종수도 2년3개월 만에 골을 터트렸다.

세 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0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상협의 선제골과 히칼도, 김동석, 박주영의 릴레이 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4-0으로 대파했다.

박 주영의 고대했던 부활포가 터진 것은 후반 인저리 타임. 후반 39분 김동석의 쐐기포로 3-0로 앞선 상황에서 이을용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아디와 골키퍼가 엉키면서 볼이 흘렀고, 쇄도하던 박주영이 재빨리 골대 속으로 볼을 차넣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주영은 발등 부상이 악화되기 전인 지난 3월21일 컵대회 수원전 해트트릭 이후 무려 6개월 열흘 만에 골을 뿜어냈다.

광양에서 펼쳐진 대전 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의 대결에선 고종수가 날아올랐다.

고종수는 전남 송정현의 선제골과 대전 슈바의 동점골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5분 왼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대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고종수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데닐손이 동료 용병 브라질리아에게 찬스를 열어주자 문전 중앙으로 돌진했고 브라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오픈 찬스에서 깨끗한 왼발 슛을 골문 왼쪽에 꽂았다.

고종수는 전남 소속이던 2005년 6월15일 포항전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35호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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