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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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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아이템거래 사이트의 접속장애 현상으로 사이버머니 거래시장이 초토화 되고 있다.

국내 최대 아이템거래 사이트들이 보름이 넘게 원활한 접속상태를 보이지 않자 많은 게이머들은 현재 아이템 거래 업체에 환급을 요구하는 등 재빠른 대처에 나섰다.

이에 일부 사이트의 경우 재정비를 통해 사이트를 오픈 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특히아이템베이의 경우 여전히 사이트가 닫혀있고 아이템리아의 경우 서비스 중단과 함께 사과 공지문을 올린 상태다.

한편 사이버머니 시장에서는 각종 루머가 떠돌기 시작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환급과 해킹문제 등으로 인한 피해를 거론하고 있는 현실이다.

■ 동시 다발적인 접속 장애, 서버점검으로는 이야기가 안 된다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 아이템플포 등 대표적 아이템거래 사이트가 접속이상의 징후를 보인 것은 지난달 24일, 약 3일간 벌어진 접속 장애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잠시 당혹스러움을 느꼈으나 이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문제는 최초 징후 이후 현재(10일)까지 지속적인 서버 불안과 사이트 안정을 위한 서버점검이 수시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최대 인지도를 가진 거래사이트인 아이템베이의 경우 아직까지도 그 문을 굳게 닫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다.

9일 저녁 사이트가 정상화된 아이템매니아의 경우 공지사항을 통해 ‘근래 들어 잦은 사이트 접속장애는 네트워크 접속과다로 인한 과부화 일뿐 해킹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세간에서는 메이저 3대 사이트가 동시에 과부화 문제를 발생시키면서 보름이 넘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상 오픈을 한 아이템매니아는 사이트 불안의 원인을 접속자과다로 인한
서버폭주현상이라 밝히고 있다

■ 이미 대란은 예상된 수순
신규 거래사이트 아이템티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1개월 여 전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해커로부터 1천 만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템티는 이 요구를 거절했으나 돌아온 것은 다음날 집중적인 트래픽공격(DDos-Distribute Denial of Service attack,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의미하며 특정 사이트에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집중시켜서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방법)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는 피해였다.



아이템티의 경우 중국 발 트래픽공격으로 인해 서버 증설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신규 사이트인 만큼 규모적으로 DB문제를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한 아이템거래 사이트 직원에 따르면 이미 북미의 거대 아이템거래 사이트인 IGE와 EBAY도 중국의 해커의 협박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방법 역시 아이템티의 경우와 비슷하게 금품을 요구하며 1시간 안으로 입금이 안될 경우 해킹을 해버리겠다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직접 해킹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는 것.
이런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최근 발생한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 아이템플포 등 국내 최대 아이템거래 사이트들도 일맥상통하는 문제라며 많은 이들이 ‘DDos 방식의 해킹’을 주목하고 있는 현실이다.


메이저 사이트가 아닌 아이템리아의 경우 보안부족을 스스로 인정하며
리뉴얼로 찾아오겠다는 약속으로 유저들에게 현실을 인정한 셈이다

■ 불안한 게이머들, 관계자들은 묵묵무답
초유의 해킹대란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실제 아이템거래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층.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거래 시장규모는 1조원에 다다르며 3대 메이저업체에 방문하는 게이머는 한 주에 1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아이템거래 사이트들의 마비는 게이머들에게 공황상태를 안겨주고 있다. 각 포털 게시판과 커뮤니티에는 사이트장애의 원인을 묻는 글이 잇따르고 있으나 각 업체들의 사이트복구가 늦어지면서 심
지어는 ‘운영자 개인 싸이월드’를 통한 소수답변이 진행될 만큼 답답한 상태다.


현재 사이트가 두절된 아이템베이의 경우 운영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유저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노력 중이다. 현금 반환을 요구하는 유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메이저 사이트들의 경우 대부분 사이트 다운의 원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유저들의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신빙성이 낮은 해명을 일관해 신용도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중.

일부 유저들은 사이트가 오픈 되는 순간 계정으로 접속해 마일리지와 캐쉬처분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대중적인 분위기가 마일리지 처분인 만큼 이는 사이버머니 시장의 총체적인 불황을 가져오는 경우기도 하다.

■ 미봉책이 아닌 장기적 플랜이 필요
많은 게이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그네들이 보유하고 있는 마일리지가 유출되거나 사라질 까 하는 고민이다. 현재 아이템매니아를 비롯한 각종 거래사이트들과 대형 게임업계에서는 유출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저들의 마음은 확고하지 않다.

이런 심리가 가져오는 정작 중요한 것은 사이트 장애의 장기화가 낫는 시장경제 축소와 음성거래의 부활이다. 부정적인 사회인식들과 싸워가며 지금 단계까지 끌어올린 사이버거래문화가 일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

또한 중국 해커들이 아이템베이 등 거래사이트들의 방화벽 및 서버구조에 대해 간파를 했다는 것은 향후 다양한 루트의 해킹공격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해킹 건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이번 트래픽공격을 받고 있는 아이템 거래사이트들은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보안 및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해 서비스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을 극복하려는 미봉책이 아닌 장기적인 보안 플랜을 통한 유저믿음을 제공하는 것이다.
/연제현 기자 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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