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파격 정사 ‘색, 계’ 무삭제판 국내 개봉 확정
베니스 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던 ‘색, 계’의 무삭제판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국내 관객을 찾는다.
8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색, 계’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심의에 통과시켰다. 당초 삭제 또는 모자이크 처리의 우려를 자아냈지만 ‘색, 계’를 온전히 볼 수 있게 됐다.
‘색, 계’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게 된 것은 영화 속에 30여 분 가까이 등장하는 양조위와 탕웨이의 파격적인 정사 때문이다. 이 정사 때문에 미국에서는 17세 이상 관람가를 받아 화제를 모은데 이어 중국에서는 30분이 삭제된 후 개봉돼 표현수위 정도에 대해 이슈를 모았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색, 계’가 공개된 이후 실제 정사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파격적인 정사 장면은 이안 감독의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시도라 눈길을 끈다.
영 상물등급위원회는 작품의 예술성과 표현의 자유, 정사 장면의 타당성을 들어 삭제 없는 개봉에 손을 들어줬다. ‘색, 계’를 수입한 영화사 마스 엔터테인먼트는 “영화의 완성도가 워낙 높고 정사 장면은 영화 전개상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매우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무삭제 개봉은 당연한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색, 계’는 이번에 개최된 제6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그 연출력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거장 이안 감독은 ‘색, 계’를 통해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깨달음의 미학을 다시 한 번 선사할 예정이다.
양조위는 사랑의 사슬에 얽혀버린 정보부 대장 역할을 맡아 특유의 깊고 그윽한 눈빛은 물론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냉정한 모습의 연기변신과 전라연기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그의 파트너인 미스 베이징 출신 신인배우 탕웨이는 매혹적인 스파이 역할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연기로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중국 대만 합작의 글로벌 프로젝트 대작 ‘색, 계’는 제2차 세계대전 상하이를 배경으로 여성스파이와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에로틱 멜로로 11월 초 국내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