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9. 21:18
[핫이슈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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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오현경 “오만방자한 연기자들 안타깝다”
원로배우 오현경(71)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일부 후배 연기자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오현경은 오픈시네마에 출품된 '여름이 준 선물'(이영재 감독)을 들고 부산을 방문했다.
그 는 8일 "흔히 스타라 불리는 몇몇 연기자들이 본업 보다 돈과 인기에 연연하고 있다"며 "영화는 어디까지나 감독 예술인데 배우 스케줄과 소속사의 이해 관계에 따라 촬영이 진행된다는 얘기를 듣고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배우가 아니라 거의 장사꾼 심보"라며 안타까워 했다.
1954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TV 1세대 연기자 오현경은 '나도 인간이 되련다' 'TV 손자병법' 등으로 유명한 원로배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위해 지금까지 단 한 편의 CF에도 출연하지 않은 꼿꼿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는 "광고에 출연하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요즘 몇몇 탤런트를 보면 이건 광고 모델인지 배우인지 도무지 헷갈릴 때가 많다"며 혀를 찼다.
"한창 인기 좋을 때 아파트 두 채 반 값인 120만원을 준다고 했을 때도 광고를 안 했어요. 김지미씨가 미원 광고 찍고 100만원 받을 때였죠."
오 현경은 "몇 년 전 식도암 수술에 이어 지난 2월 위 수술까지 큰 수술만 네 번 했다"면서 "생사의 고비를 넘긴 뒤 사람들이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작품 두 편만 더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여름이 준 선물'은 그 두 편 중 한 편의 영화"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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