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5. 11:27
[핫이슈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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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고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네.국민들 혈세로 살려놓았더니 너희들이 진정 이 나라 국민이 맞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이모씨의 어머니 조모(53)씨가 석방 전 한 선교단체에서 간증한 동영상과 억류중이던 딸에게 쓴 편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씨는 피랍자들이 석방되기 전인 지난달 18일 모 선교협회에 모인 교인들 앞에서 신앙 간증을 통해 “딸이 아프간에 간 지 한달이 됐지만…(중략)…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일을 진행시켜 나갈지 기대가 크면서 신난다고 할까 재미있다고 할까 그런 마음”이라며 “제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며 피랍자들을 보호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샘물교회에서도 이번 사태를 통해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발가벗겨 놓으셨기 때문에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하나님이 하나님 되실 수 있는 사건으로 결말이 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억류된 딸에게 쓴 자필편지에서도 “처음 네 오빠가 전화로 (피랍사실을) 알렸을 때…엄마는 마음이 평온했다”며 “네게는 참 미안한데 엄마 아빠는 쿨쿨 잘 잤고 밥도 잘 먹었어”라고 적었다.
조씨가 간증을 한 선교협회는 지난달 간증 동영상과 편지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고 이 동영상과 편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4일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가 차서 도저히 말이 안 나온다. 그동안 피랍자들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했던 마음이 아깝고 분하다”며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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