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과 인기 배우 황정민·임수정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행복’이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랑이 시작된 달콤한 순간’과 ‘잔인한 이별의 순간’을 각각 포착, 두 종류로 제작됐다.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도발적 카피 아래 상반된 2종의 비주얼을 배치한 이번 포스터는 ‘행복한 연애일수록 이별은 더욱 잔인해지는 사랑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게 컨셉트라고. 황정민·임수정의 환한 웃음이 눈길을 사로잡는 첫 번째 포스터는 영화 속 러브씬처럼 서로를 꼭 껴안은 채 바닥을 뒹굴며 즐거워하는 연인의 모습으로 ‘사랑이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달콤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애잔한 표정으로 연인을 안고 있는 임수정과 슬픈 얼굴로 고민에 빠진 듯한 황정민이 서로를 간절히 붙들고 있는 두번째 포스터는 이별 예감을 애써 외면하는 절박한 연인의 모습을 담았다. 뜨겁게 사랑했지만 결국 이별 앞에 놓인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두 포스터는 영화 속 슬픈 러브 스토리를 짐작케 한다는 평가.
두 배우의 새롭게 변화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너는 내 운명’의 순정남에서 사랑이 흔들리는 나쁜 남자로 변신한 황정민과 소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여자로 거듭난 임수정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영화사 집 관계자는 “어깨가 시원하게 드러난 슬립 원피스 차림으로 성숙한 여인의 매력을 발산하는 임수정의 모습이 그녀의 첫 정통 멜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고 말했다.
‘행복’은 몸이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이 몸이 낫고 사랑이 흔들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잔인한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다. 32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동시에 주목받으며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0월3일 개봉.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